넙치농어와 농어 맛이 다른 이유
link  김진한   2025-10-18

넙치농어와 농어 맛이 다른 이유

넙치농어와 농어는 제철이 서로 다르다. 농어의 산란기는 늦가을에서 겨울 사이다. 이 때문에 농어는 산란 직전인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 반면에 넙치농어의 산란기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다. 겨울에서 초봄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계절이다.

그리고 서식 환경이 맛의 차이를 낸다. 같은 어종이라면 고위도에 서식하는 개체일수로 맛이 좋다. 남반구는 저위도, 즉 찬물에 서식하는 개체일수록 지방 함유량이 많고 육질도 쫄깃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같은 종에 한해서이다.

어종이 다르다면 물의 온도보다는 담수가 섞이는 강 하구나 삼각주, 기수역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짧아야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감성돔과 숭어, 농어의 일부는 기수역을 좋아해서 강 하구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여기서 잡히는 횟감은 지방의 기품이 떨어지고 약간 흙내가 나서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농어는 기수역을 좋아하는 어종인데 반해 넙치농어는 염분이 높은 외해를 끼고 회유한다.

보통 초식성보다는 잡식성이, 잡식성보다는 동물성 먹이를 취하는 어류의 풍미가 좋다. 농어와 넙치농어은 생우, 두족류, 멸치와 정어리같은 베이트 피시를 먹이로 하므로 이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다.

같은 어종을 비교할 때 양식은 이 결이 흐릿하고 자연산은 좀 더 선명하다. 이러한 차이때문에 쫄깃한 식감만큼은 자연산이 양식보다 우위에 있다.

또 넙치농어는 조류가 강하고 파도가 높은 돌무더기가 많은 해안가나 갯바위에 서식하므로 근육이 일반 농어보다 더 발달한다.

넙치농어은 체고 또한 일반 농어보다 훨씬 높다. 이 때문에 넙치농어는 같은 씨알의 일반 농어보다 힘이 월등히 세서 낚시꾼들에게 당찬 손맛을 선사한다.

결론적으로 제철의 넙치농어는 ‘돔’ 어종에 견줄만한 횟감이다. 적당히 고소하면서 단맛이 있다. 약간의 텁텁함이 있는 일반 농어와는 분명히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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